본문 바로가기

사과쨈 만들기 사과쨈 만드는법

루하꾸 2024. 6. 18.

사과쨈 만들기 사과쨈 만드는법

 

 

지난겨울에 만들었던 사과쨈 어쩌다가 사과 1박스가 생겼는데 엄청 달달한 사과였어요. 하지만 근데 둘이서 먹는데도 한계가 있고 오래 두다 보니 점점 상태가 나빠지길래 사과쨈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 이쯤에서 미리 말씀드리자면
사과쨈은 사과 2~3개로 만드는 경우 간단하게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 저처럼 사과 열댓 개로 만드실 거라면
좀 더 고민해 보고 만드시길...

사과가 상처도 많이 나고 못생겼지만 엄청 맛있는 사과였습니다. 아는 분이 보내주신 건데상품가치는 없지만 맛있는 사과였어요. 사과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달달해서 많이 먹었습니다. 사과향도 풍부하고 당도가 정말 높았습니다.

 
 
 

사과쨈 만드는법 

사과쨈 만드는법

1. 사과를 준비한다
2. 사과를 깎는다 (씻어서 깎아도 되고 안 씻어도 됨)
3. 깎은 사과를 대충 썰어준다
4. 믹서기에 갈아준다
5. 냄비에 넣고 끓인다
6. 잼이 될 때까지 끓인다
7. 사과가 많을수록 오래 걸린다
8. 사과는 조금만 하자
9. 주변에 엄청 튀니까 조심하자 ★★★★
10. 소독해서 말린 병에 넣어준다
11. 힘들었지만 맛있게 먹는다

사과쨈 만들기 재료

1. 사과
2. 설탕
3. 사과쨈 담을 병
 

사과를 깎아서 볼에 담았어요. 양이 적어 보이지만 엄청 큰 그릇이라서 양이 꽤 많았습니다. 저는 사과 15개 정도되는 양을 만들었는데 상처나고 상한 부분은 다 잘라내서 한 10개 정도 되었을 것 같아요.

사과쨈을 만들어서 우리만 먹을 순 없으니 식구들에게 나눠주려고 병도 구입했어요. 다이소 또는 마트에서 파는데 유리병도 꽤나 가격이 꽤 비싸더라구요. 크기별로 다르지만 개당 3천원~8천원 정도.

일단 병에 쨈을 담으려면 소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끓는 물에 뚜껑까지 넣고 팔팔 끓여 줬습니다.

씻은 병은 물기를 닦고 안에 물기가 빠질 때까지말려줍니다.

이제 사과 깎기는 완료가 되었고 우리는 사과를 믹서기에 갈기로 했어요..... 하지만 이때까지는 몰랐지.. 사과가 이렇게 안 갈릴 줄..그 누가 알았으랴

사과를 갈지 않고 잘게 잘게 썰어서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그럼 사과 질감이 남아서 아삭한 느낌의 쨈이 됩니다. 하지만 전 몽글몽글 갈아진 쨈을 원해서 갈아서 만들었어요.

사실 사과를 잘게 자르는 것도 힘들 것 같아요.

야심 차게 사과를 넣고 갈기 시작합니다.

음... 잘 안 갈린다 물이 없기 때문에 퍽퍽해서 잘 안 갈린다...계속 믹서기를 쉐킷쉐킷 흔들어주거나 열어서 다시 꾹꾹 눌러주고 해야 한다.아무튼 위이 이이이 잉 갈아 버리면 끝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부터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커트 눌렀다가 분쇄 눌렀다가 믹서기를 흔들었다가 열었다가 닫았다가

가는데만 1시간쯤 걸린 듯..무튼 사과가 너무 많아서 갈다가 지쳐 쓰러질뻔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사과 5개 이상은 하지 마세요.

드디어 갈아진 사과를 냄비에 담는 순간! 감격...

근데 벌써 시간이.... 금방 뚝딱 만들 줄 알았는데 이미 몸은 지치고 그만두고 싶어질 뿐이고.....

그래도 열심히 깎고 썰고 갈았으니까! 힘내서 끓이자!!!!

(이때까지만 해도 이제 쨈은 다 됐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사과와 설탕의 비율을 1:1로 하거나 2:1로 하라고 했는데....사과가 엄청 달달해서 우리는 설탕을 조금만 넣기로 했어요. 저 냄비 엄~청 큰 냄비인데저기에 사과가 꽉 차 있고 설탕은 딱 저만큼만 넣었어요! 진짜 말도 안 되게 조금 넣었습니다.

 

 

이제 설탕까지 넣었으면 끓이면서 저어주면 됩니다. 마녀처럼 사과쨈을 저어줘요. 계속 젓는다 또 젓는다 계속...젓는다

네버엔딩

큰 냄비가 넘칠 정도로 찰랑찰랑 사과에 수분이 꽤 많아서 수분이 다 날아가고꾸덕한 쨈이 될 때까지 저어줘야 해요. 왜 쨈을 만들려고 했을까 라며 후회했어요. 이것만 지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더 집어던지고 싶은 순간이 옵니다.

바로 이렇게.. 잼이 끓으면서 엄청난 폭탄을 투하해요.... 온 세상 집안이 쨈파티^^ 집안만 쨈파티가 되면 망정이지 젓는 내 팔과 내 몸 얼굴...어디든 튀어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과쨈 만드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어요.

젓다 젓다 결국 포기를 했습니다. 너무 심하게 튀고 냄비 속에 쨈은 줄어들 기미가 안보였기 때문이죠.

결국 덮어 놓고 그냥 자버렸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계속 저었다 잼이 줄어들 때까지 또 저었어요.

결국 젓다 젓다 또 한 번의 사과쨈 폭탄을 경험하고 더 이상 쨈처럼 꾸덕해지길 바라는 건 욕심이라 판단하고 조금 묽은 잼이라고 합리화에 성공.

이틀에 걸쳐 완성된 사과잼입니다. 감격의 순간이었어요. 이만큼을 가득 채웠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휴우 =3 앞으로는 절대 무턱대고 시작하지 말기로 다짐다짐을 했던 사과잼 만들기 시간이었습니다.

저기에 꽉꽉 담고도 남아서 반찬통에 넣어 놓고 한참을 먹었습니다.

+ 나중에 끓인 병에 잼 넣고 뚜껑 닫아서  저렇게 거꾸로 놨다가 먹을 때 열면  밀봉이 되기 때문에 새 제품 열 때처럼 뽕! 소리가 납니다.

완성된 쨈을 빵에 발라서 한입 먹어봤는데 정말 눈물날만큼 맛있었어요! 설탕을 조금 넣은 게 신의 한 수! 사과가 너무 달아서 진짜 달달하고 건강한 맛의 사과잼이 탄생했습니다.

다들 너무 맛있다고 해 줘서 또 뿌듯하기도 했어요. 빵에 쨈 발라서 회사에도 갖다주고 식구들한테 나눠줬는데 맛있어서 금방 먹었다고 합니다. 후훗

하지만 저는 다시는 사과가 남아서 썩는 한이 있어도 사과쨈 만들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쨈폭탄 치우는데 스스로를 어찌나 욕했는지... 절레절레 아무튼 쨈은 이렇게 만드는 거예요정말 정말 간단해 보이지만.. 사과는 꼭 5개 이하로만... 하세요....5개도 많을 듯....진짜 할거 없고 사과 남아돌면 한 번쯤 해보시길 맛은 정말 짱짱맨!!!!!

사 먹는 쨈과는 비교불가였습니다. 맛있는 사과가 생기면 언젠가 다시 해볼게요. 그럼 안녕

 

댓글